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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common/view.do?cate=23793&newsid=960309&cp=nocut

아무리 농담으로라도 이런 말하면 안된다. 축구 유소년들 대부분 흙밭에서 공 찬다. 정말 잘해서 대회 상위권으로라도 올라가야 잔디에서 차고 (그것도 인조잔디인 경우가 허다함) K3 리그는 구장 섭외가 안되서 경기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현 대한민국 축구계는 비판받을 일들이 수두룩 빽빽하지만, 축구에 관심도 없던 양반이, 문제의식도 없던 양반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이런 말씀을 지꺼려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도대체 어딜봐서 축구장이 수영장보다 많다는거냐. 비인기 종목 선수들 자꾸 축구 걸고 넘어지는데 어디서 나오는 열등감이냐. 그렇게 열등감 품으면서 운동하느니 그냥 접고 공부 다시 시작해라. 봐주기 안쓰럽다.

월드컵 이전에 국제규격 축구장은 잠실 구장 딱 하나였다. 국제 대회 유치하면서 여러 준비를 했고 그러면서 힘들게 얻어낸 축구 전용 구장들이지 이게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거든. 저딴 개소리를 지껄일 시간에 수영인으로서 발전적인 방안을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축구 없애고 야구에 투자하자는 몇몇 정신 빠진 야빠들과 박태환의 발언은 하등의 차이가 없다. 만약 박태환이 다음 올림픽 죽쓰고 대한민국 수영의 대외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영장 메워서 풋살장 만들어야되겠네? 요즘은 입 여는 놈들마다 개소리를 뱉어대니 심히 기분이 더럽다.
Posted by megalo
1. 놈놈놈

2. 추격자

3. 쿵푸팬더

4.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5. 강철중

6. 아이언맨

7. 미이라3

8. 맘마미아

9. 인디애나존스

10. 다크나이트


본게 세편밖에 되지 않다니... 문화 생활 좀 해야겠다. 하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꼭 봐야지! 라는 집념을 심어준 강렬한 작품은 몇편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추격자>의 흥행 성적에 다시 한번 놀란다. 하긴 김윤식은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배우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고 본다.

내게 <추격자>가 어땠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3류 성인 잡지라고 표현하고 싶다. 3류 성인 잡지는 굉장히 자극적인 커버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며 한권을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추격자>는 분명 자극적인 영화였지만 화면을 거칠게 쓸고 다니는 김윤식은 충분히 거북스러웠고 편집이 산만해서 영화에 몰입하기가 힘들다. 딱히 강한 메시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원맨쇼에 지나치게 기대는 경향이 있는 영화였다. 겉은 굉장히 자극적이었으나 천천히 살펴보면 볼 것 없는, 관객을 여러모로 불편하게하는 영화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러고보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이지호 감독의 <내가 숨쉬는 공기>를 기대했던거 같다. 워낙에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 거기다 앤디 가르시아가 나온다니 더할나위 없었다! - 꽤나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기대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 영화였다.

내년엔 데이빗 핀처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호흡을 맞춘 영화가 개봉한단다. 조지 클루니의 영화도 개봉하고. 그러고보면 조지 클루니의 최근작인 <마이클 클레이튼>은 굉장히 좋았다. 그에비해 알파치노의 최근작 <88분>은 영화에 대해 몇자 끄적이기도 칼로리가 아까운 졸작이었다. 알파치노에 대한 내 무한한 신뢰가 살짝 흔들릴뻔할 정도로 '막돼먹은' 영화였다.

영화 안본지도 참 오래됐다. 딱히 영화 얘기할 사람도 없고. 좋은 영화 한편보면 몇일이 행복하다. 이것이 예술의 힘이겠지.
Posted by megalo

귀여니

하지만 꿈구다 2008/12/14 18:43
오랜만에 귀여니에 대한 기사를 봤다. 악플을 하도 많이봐서 이제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 기사 자체는 그냥 웃어 넘길만한 기사지만 귀여니라는 문화 코드 자체는 중요하게 다뤄야한다.

물론 귀여니의 책을 읽어본적은 없다. 문학과에 다니지만 문학을 즐겨 읽는 편도 아니거니와 그게 궁상맞은 사랑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귀여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것이었다. 안읽어봐서 모르겠다는 식으로 늘 대답했으나 사실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임은 분명하다. 일단 문학도라고는 하지만 문학을 어떻게 정의해야하는지조차 판단이 서지 않는다. 르네 웰렉의 <문학의 이해>를 읽어봐도 -개론서지만 꽤나 어렵다.- 우리가 문학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상식선에서 문학을 정의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하다고 쓰고 있으니 학부생인 내겐 버거운 과제일수 밖에.

그럼에도 또다시 묻는다면 귀여니가 쓴 '무언가'는 문학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근대화의 사조들을 끌어들여 형식의 실험과 파괴를 들먹이면 어떻게든 말은 되겠으나 서술 대신 이모티콘을 찍어넣는 대담함까지 의도적인 형식의 실험으로 봐줘야할지는 의문이다.

귀여니 사건이 가장 크게 붉어진 이유는 누가 뭐래도 '문학계'라는 거대한 집단의 세뇌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미술이나 음악을 업으로 삼았던 사람들은 미학사적으로 볼 때 융숭한 대접을 받지는 못했다. 그들은 그야말로 엔터테이너였고 하나의 기술공으로서 대우받았다. 하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文, 글에 대한 신성화는 있기 마련이므로 글을 쓰는 이들은 사회 지도층 인사로 인식이 됐다. 글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문책을 유독 무거웠고 시대가 지나고 글의 힘에 대한 믿음을 사라지지 않았다. 나 역시 글은 말보다 힘을 가진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이 글도 상업화의 물결을 피할수 없다는 것이다.

장난처럼 쓴 귀여니의 글(?)이 출판되고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물론 귀여니까지였다. 후속으로 터져나오는 유사작들은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비단 귀여니 뿐만 아니라 수준 이하의 무협지, 판타지 소설들도 공장에서 찍혀나오듯 쏟아져나왔다. 이는 주목할만한 일이다. 이제 누구나 생산자가 될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글을 쓸수 있으며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펴낼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최소한의 수준은 충족시켜야하겠지만.

어쨌든 귀여니는 성공했다. 수많은 악플로 상처받았겠지만 '창작의 고통'에 비해 얻은 결과는 너무나 달콤할 것이다.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예술의 숭고함을 지키고 싶다면 이 상업화를 욕하고 앤디 워홀을 저주하라. 하지만 난 왠지, 그들의 콧대 높은 자존심과 아집이 한방 먹은 지금의 상황이 후련하기도 하다.

p.s

귀여니가 시집을 발표했을 때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큰일이야. 본격적으로 글을 쓰려해. 이건 재앙이야."

Posted by megalo